태양열 차단 투명 페인트…노루페인트 첫 개발
여름철 온도 상승막아
기사입력 2010.07.19 16:37:11
도료업체 노루페인트(대표 김수경)는 유리에 페인트처럼 발라주기만 하면 태양광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차열(遮熱)도료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노루페인트가 내놓은 차열도료 `에너지세이버글라스(ENERGY SAVER GLASS)`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태양광을 차단해 여름철 실내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아줘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열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전도현상`을 일정 부분 막아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에너지세이버글라스는 무기 실리콘바인더와 특수 나노물질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품 색이 투명하기 때문에 유리에 시공한 뒤에도 조경이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부착과 건조에 소요되는 시간도 짧아 작업이 손쉽다. 또한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실험 결과 자외선을 최소 90% 차단하기 때문에 사람 피부나 실내 인테리어, 전시물 등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수경 노루페인트 대표는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특수안료와 나노물질로 구성돼 유리에 코팅하는 것만으로 실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는다"며 "관공서, 사무실, 상점 등 유리 면적이 넓은 건축물에 코팅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기존 유리 코팅용 필름보다 수명이 길고 시공비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수명은 코팅필름보다 2배가량 긴 10년으로 물리적인 힘에 의해 도료코팅이 벗겨지지 않는 이상 10년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ℓ당 14만원이며, 이 양으로 유리 20㎡에 코팅이 가능하다. 시공비는 ㎡당 3만원으로 필름보다 30~50% 저렴하다.
김 대표는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시공비로 800억원 규모 유리 코팅필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루페인트는 2년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신제품을 개발했고, 이 제품은 최근 서울시청 별관청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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